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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9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개최됩니다.
축제의 설렘과 문화 감성까지 충전할 수 있는 부산으로 가을 여행을 떠나볼까요?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즐기는 BEST 5 추천 여행지
영화의전당
1996년에 첫선을 보인 부산국제영화제는 <기생충>, <두 교황>, <브로크백 마운틴> 등 다양하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며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자리 잡았죠.
초창기 영화제가 열렸던 남포동과 현재 영화의전당이 자리한 수영강변 센텀시티 일대는 한국 영화의 중요한 성지이기도 합니다.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할 무렵이면, 부산은 영화제 준비로 떠들썩해질 때 영화제의 열기를 미리 경험해 보고 싶다면 바로 영화의전당으로 향해보세요.
부산국제영화제의 주요 행사가 이곳에서 주로 열리는 것은 물론 평소에도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와 공연, 영화 상영 등 부대행사가 활발히 진행됩니다.
영화의 전당은 수영강 주변 풍경을 압도할 정도로 웅장하고 화려한 건축미를 자랑하고 있어요.
세 개의 건물이 ‘빅루프’라고 불리는 거대한 지붕 아래 연결된 독특한 구조인데, 지붕을 받치는 기둥이 한쪽에만 존재하는 외팔보 구조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완공 당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고, 현재까지도 그 기록은 깨지지 않은 상태인데요.
‘빅루프’와 야외 극장을 덮은 ‘스몰루프’를 포함해 두 지붕의 전체 크기는 축구장 넓이의 약 2.5배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영화의전당 내부에는 다양한 영화 관련 시설이 준비되어 있어요.
특히 ‘시네마운틴’에는 상업 영화를 상영하는 일반 극장과는 달리 고전 명화들이나 예술·독립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 ‘시네마테크’를 비롯해 시사회가 이루어지는 다목적 공연장이 이곳에 자리하는데 영화 감상이 주목적 이라면 꼭 이곳을 추천드려요.
또 다른 건물 ‘더블콘’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에 방문한 영화인들의 핸드프린팅 등 영화제를 기념하는 소규모 전시와 영화 음반이나 대본집을 열람할 수 있는 영화도서관을 즐길 수 있어요.
아르떼뮤지엄 부산
아르떼뮤지엄은 ‘영원한 자연’을 주제로, 디지털 기술과 예술을 결합한 작품을 선보이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이에요.
지난 7월 부산 영도구에 새롭게 개관한 '아르떼뮤지엄 부산'은 한국 조선1번지에 걸맞게 선박 수리공장을 개조하여 조성한 공간으로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동선을 따라 총 19개 작품이 나열되어 있는데, 그중 16개는 다른 지역 전시관에서는 볼 수 없는 신규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아르떼뮤지엄 부산'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들은 단순히 미디어 상영으로만 그치지 않고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직접 맞아보거나, 자연 현상인 토네이도를 실제 형태로 구현했어요.
화면 가득 장미가 화려하게 피어나는 공간에서는 장미 향기까지 더해지면서 관람객이 작품과 하나가 되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있어요.
이곳의 가장 볼거리는 전시관 마지막, 바로 프랑스 오르세미술관과 협업한 <오르세 특별전> 입니다.
에두아르 마네의 ‘피리 부는 소년’,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등 오르세미술관의 주요 작품을 '아르떼뮤지엄 부산'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했습니다.
마치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생한 영상을 약 30분 동안 음악을 들으며 즐길 수 있어요.
전시장이 넓어서 관람객이 많아도 혼잡하지 않으니, 꼭 자리를 잡고 앉아 천천히 작품을 감상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뮤직컴플렉스서울 부산점
인기에 힘입어 부산에 분점을 낸 핫플레이스는 또 있죠?
바로 음악 감상실과 카페를 결합한 뮤직컴플렉스 서울 부산점 입니다.
이곳은 그야말로 LP 도서관을 연상하게 하는데 가수는 물론, 장르와 시대까지 다양하게 아우르는 LP 2만 여장이 사방을 가득 메우고 있어요.
특히 2층의 계단 공간을 가득 채우는 거대한 LP 아트월은 부산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요.
음악감상실이라고 해서 DJ에게 음악을 신청해 다 함께 듣는 옛 방식은 아니니 꼭 알고 가셔야 할 것이 있어요.
바로 자리마다 턴테이블과 헤드폰이 비치되어 있어, 각자 원하는 LP를 가지고 와 재생하기만 하면 된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있지만, 나만의 음악감상실이 펼쳐지는 셈이죠.
특히 장르에 따라 다양한 색깔의 띠지를 붙여 LP 입문자도 음반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뮤직컴플렉스서울 부산점은 음료 가격에 입장료가 포함되어 있어요.
대표 음료는 히비스커스와 유자를 넣어 만든 ‘뮤직컴플렉스 레드티’로, 그 외 스페셜티 원두로 내린 커피, 맥주와 간단한 주전부리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2층 공연장에서는 매주 토요일 저녁에 재즈 라이브 공연이 펼쳐집니다.
이용객이라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방문하는 날의 공연 정보를 알고 싶다면 뮤직컴플렉스서울의 SNS를 참고해주세요~
밀락더마켓
광안대교와 마린시티의 야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민락수변공원은 부산의 청년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유명합니다.
주변 민락회타운에서 회를 포장 구매한 후 공원에서 돗자리를 깔고 즐기는 모습은 이 일대의 상징과도 같은 풍경이죠.
하지만 민락수변공원이 금주 구역으로 지정된 후 이제는 이런 풍경은 보기 힘들어졌는데요, 대신 식당, 펍, 카페, 소품마켓 등이 자리한 복합문화공간 밀락더마켓이 그 자리를 채웠습니다.
지난 7월부터는 이곳에 야시장 형태를 차용한 ‘밀락더수변’도 열렸어요.
닭강정, 바비큐, 떡볶이, 회 등 다양한 메뉴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데다 내부 계단이나 야외 공간에서 돗자리를 펴고 음식을 먹을 수 있어, 개장 시간에는 줄을 서서 들어가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기도 합니다.
매장에서 구매한 음식을 들고 광장 스탠드나 야외 좌석에 앉아 바다와 광안대교의 아름답운 풍경을 꼭 감상해보세요.
가끔 열리는 버스킹 공연이나 다양한 문화 행사도 함께하면 부산의 밤을 한층 더 낭만적으로 즐길 수 있을꺼에요.
화국반점
화국반점은 영화 <신세계>, <범죄와의 전쟁>, <공조> 등 국내 누아르 영화의 촬영지로 자주 등장한 중식당으로,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쯤 방문해야 할 성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눈 앞에 드러내는데요.
식당 곳곳에는 40여 년의 역사를 보여주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데 색이 바랜 메뉴판, 중국풍이 물씬 느껴지는 걸개, 영화 <신세계>에서 이정재가 앉았던 바로 그 자리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영화 속에서 무심코 봐 왔던 장면들이 그대로 멈춰 있어 영화 속으로 들어간 것만 같네요.
화국반점의 대표 메뉴는 간짜장으로 주문 즉시 소스를 따로 볶아서 내어주는 정통 방식으로 변함없는 옛날 간짜장 맛을 냅니다.
특히 면 위에 올려주는 달걀프라이는 부산 및 경남 지역만의 특징인데 기름에 튀겨낸 듯이 바삭한 식감의 흰자, 알맞게 반숙한 노른자가 환상의 조화를 이룹니다.
화국반점에 들리신 후 예전 중화반점의 정취를 느껴보고 간짜장도 한번 꼭 드셔보세요~
부산 여행지 BEST 5, 한눈에 지도로 보기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즐기는 부산 여행지 추천 BEST 5의 위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를 알려드려요.
빨강색 별표로 찍힌 곳이 각각의 추천지로 여행 동선을 계획할 때 유용하게 보시겠죠?
오른쪽 맨 위 부터 차례로 정리할테니 꼭 참조하세요~
① 뮤직컴플렉스서울 부산 :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동부산관광로 34
② 영화의전당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수영강변대로 120
③ 밀락더마켓 : 부산광역시 수영구 민락수변로17번길 56
④ 화국반점 : 부산광역시 중구 백산길 3
⑤ 아르떼뮤지엄부산 : 부산광여시 영도구 해양로247번길 29